동화와 클래식의 환상적인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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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매직코트'는 단순한 클래식 공연이 아니다. '뮤지토리 콘서트'라는 이름 아래, 동화와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관객 참여형 콘서트로, 아이들이 음악을 듣는 동시에 자유롭게 상상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겹겹이 감춰진 '매직코트'를 입은 주인공 양파가 위기에 처한 채소나라 친구들을 돕는 여정을 따라가며, 어린이들은 음악과 이야기 속을 함께 탐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예술의전당, 부산 영화의전당 등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도 이미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매 공연마다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생생한 동화적 상상력과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극작과 음악 콜라주를 맡은 우영은은 클래식 피아니스트이자 동화작가로, 어린이 음악교육 콘텐츠 기업 '뮤아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우영은이 창작자로 참여하고, 피아노 연주는 박상희 피아니스트가 맡아 작품의 서정성과 몰입감을 이끈다.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러 이지윤은 다양한 무대 연출과 동화 구연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입체적인 무대를 구현한다. 여기에 메조 소프라노 김하늘이 '토마토'로 변신해 등장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내 정상급 목관 5중주 단체인 KME 코리안 모던 앙상블이 참여해 다채로운 음악을 채운다. 플루트 오병철, 오보에 이현옥, 클라리넷 김민욱, 호른 김형일, 바순 최윤호로 구성된 이 앙상블은 각자 독보적인 연주 이력을 지닌 연주자들로, 섬세하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음악은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 프랑스 작곡가 프랑시스 풀랑크, 루트비히 투일레 등의 곡에 더해, 젊은 작곡가 최재혁의 창작곡들로 구성된다. 특히 최재혁의 「The Vegetables」와 「Magical Moments」는 이야기의 전개와 맞물리며 드라마적 긴장과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주요 축을 형성한다. 이처럼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음악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전달하며 어린이 관객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열어준다. 음악과 영상, 이야기의 삼중주가 이끌어가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아이들의 감정과 상상력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예술 체험'으로 완성된다.
이번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 연령은 2021년 포함 이전 출생자로 제한된다. 공연 시간은 약 50분이며, 별도의 휴식 시간은 없다. 티켓 가격은 '양파석' 25,000원, '토마토석' 20,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어린이날 연휴의 마지막 날, 특별한 음악극을 통해 가족 모두가 따뜻한 상상력과 감동을 나누는 경험. '양파의 매직코트'는 그 마법 같은 순간을 관객에게 선물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