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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홍성표 의원의 의장직 사퇴서 제출, 사퇴 안건 부결에 이어 출석정지 징계, 불신임안 제출 등의 과정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시의원들 간에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원들끼리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인사조차 건네지 않는 등 대립과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아산시의회 전체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지방자치의 최일선에 있는 시의회가 품격과 책임성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홍 의장이 조속히 사퇴하고 의회 내부가 대승적 협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정치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민주주의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정치인의 일탈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경고도 나온다.
의회 관계자는 "의장 사퇴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의회가 기능을 상실할까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배방읍에 거주하는 A씨(46)는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음주 난동을 부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인데 그 이후 수습도 못하고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니 더욱 실망스럽다"며 "홍 의장은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아산시의회 전체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해 아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5인이 지난 18일 홍성표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함에 따라 아산시의회는 다음달 8일 임시회에서 표결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