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FSL] 승부차기 장인 ‘찬’·극장골 장인 ‘오펠’, 16강 합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01001127294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01. 11:53

'찬' 박찬화와 '오펠' 강준호, 각각 '디케' 강무진, '엘니뇨' 정인호 꺾고 16강 진출
마지막 순간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었다. 숨 막히는 연장 혈전 끝에 FSL 16강의 마지막 빈 자리가 채워졌다. 

30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스프링 32강 G조, H조 최종전 경기가 펼쳐졌다. G조에서는 DRX '찬' 박찬화와 BNK 피어엑스 '디케' 강무진이 맞대결을 펼쳤고, H조에서는 T1 '오펠' 강준호와 DRX '엘니뇨' 정인호가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결과 찬과 오펠이 16강에 오르며 FSL 32강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됐다. 

◆ 승부차기로만 두 세트…벼랑 끝에서 발휘된 황제의 집중력
DRX '찬' 박찬화. /FC온라인 e스포츠
2연속 승부차기 혈전 끝에 FC 온라인의 황제 찬이 승리를 2: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합류했다.

1세트 전반 11분, 디케가 호나우두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33분 베르캄프로 추가골까지 넣으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찬도 전반 43분과 후반 70분 연이어 골을 넣으며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향하게 됐다. 

두 선수는 정교한 슛으로 6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켰다. 그러나 찬이 7:6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디케의 슛이 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찬이 1세트를 간신히 승리했다. 

2세트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전반전 찬이 먼저 골을 넣고 디케가 따라붙으며 1:1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정규 시간 종료까지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98분 찬이 투레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맹공을 이어가던 디케는 정교한 패스 연계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다시 승부차기로 향했다. 

찬의 첫 번째 슛을 디케가 선방했으나, 찬도 디케의 두 번째 슛을 막으며 응수했다. 찬은 첫 실축 이후 4골을 내리 성공시키며 4:3으로 앞서갔다. 디케는 5번째 슛을 시도했으나 찬의 선방에 막히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그렇게 찬이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디케가 저번에 상대했을 때보다 잘해서 쉽지 않았다"며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 

◆ 2분의 기적, 역사에 남을 극장골 두 방

T1 '오펠' 강준호. /FC온라인 e스포츠
오펠의 16강 진출에 필요한 시간은 2분이었다. 오펠이 연장 추가시간에 2골을 넣는 마법을 보여주며 16강에 올랐다. 

1세트는 오펠의 승리였다. 후반 54분과 후반 66분 연속골을 넣으며 오펠이 2:0 리드를 잡았다. 엘니뇨도 중거리 슛으로 추격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가 2:1로 마무리됐다.

2세트는 엘니뇨의 완승이었다. 포메이션을 바꾸고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엘니뇨는 전반 21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전반 35분에 한 골을 추가하며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54분 오펠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엘니뇨는 연이어 3골을 넣으며 5:1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엘니뇨가 PK를 허용했지만 키퍼 선방으로 막아내며 완벽히 기세를 잡았고, 3세트로 향했다. 

3세트 먼저 기세를 잡은 쪽은 엘니뇨였다. 전반 15분 바조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엘니뇨는 이후 맹공을 이어가며 좋은 찬스들을 맞이했으나 그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위기 뒤의 기회, 오펠은 후반 76분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엘니뇨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었다. 엘니뇨는 연장 후반 120분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오펠에게 필요한 시간은 단 2분이었다.

오펠은 연장 후반 120분, 엘니뇨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까지 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엘니뇨는 결정적인 실수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오펠은 "오늘의 경기력은 0점이라고 생각해 화가 난다"며 아쉬워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