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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구문소, 강원 ‘5월 지질·생태명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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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철수 기자

승인 : 2025. 05. 01. 17:56

5억년 전 고생대 바다의 시간이 담긴 한반도 지질사 핵심 유산
구문소
고생대의 신비를 간직한 구문소. /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년 5월 지질·생태명소로 태백시의 구문소와 전기고생대 지층을 선정했다.

태백 구문소는 황지천과 철암천이 지하 동굴과 만나 형성된 협곡 지형으로 그 뒤편에는 전기고생대 지층이 수백미터에 걸쳐 연속적으로 드러나 있다.

이곳은 5억년 전 고생대 초기 해양 환경이 고스란히 퇴적암층에 기록된 장소로, 스트로마톨라이트(과거 미생물의 활동 흔적), 연흔(물결 모양의 퇴적구조), 건열(마른 진흙이 갈라진 흔적), 사층리(경사진 층리 구조) 등 다양한 퇴적 구조와 함께 삼엽충, 완족류 등 당시 해양 생물의 체화석과 흔적화석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특히 구문소는 전기고생대 지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자연 노두(露頭)로 인근 탐방로를 따라 퇴적 지층과 화석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야외 지질교육 장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구문소와 지층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417호이자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로 지정되었으며 국가급 보호 대상(Ⅱ등급) 지질유산으로도 평가된 바 있다.

특히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구문소 인근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특별 체험 이벤트가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시실을 누비며 단어와 전시물을 찾는 '보물 찾기', 구문소 일대 인증샷과 관람 후기를 남기는 '주인공은 나야 나!', O·X 퀴즈를 통해 지식을 겨루는 '고생대 퀴즈왕' 등이 마련돼 있다.

한편 박물관 3층에 위치한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태백 탐방객센터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고생대 화석 전시와 함께 지질공원해설사의 해설·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에 태백 구문소 일대에서 고생대 지층에 깃든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 느끼며 수억년 동안 이어진 지구의 이야기를 따라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생대의 신비 구문소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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