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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부 관세 유예에도 9만4천달러대 횡보…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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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5. 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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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관세를 2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해 비트코인이 상승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여전히 9만달러 중반에서 횡보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시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했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05% 소폭 상승한 9만47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51% 오른 1807.7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XRP는 전날보다 1.78% 급락한 2.20달러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는 0.9% 오른 148.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조치 유예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9만달러 중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관세의 일부를 2년간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 축하 연설을 통해 "우리는 향후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며 아시아 국가들이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밝히며 한국, 일본, 인도 등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세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5000달러대로 소폭 상승했지만, 상승 랠리에 돌입하지 못하고 여전히 횡보 중인 것이다. 이는 글로벌 무역 및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이 주식과는 차별화된 변동성과 패턴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미국 주식의 흐름을 따라갔는데, 거시 경제 혼조세가 극심해지며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의 시세 흐름과 비슷해진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돋보이는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시세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리서처는 "비트코인이 2분기 내에 12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며 "지금이 비트코인 매수에 적기다. 연말에는 20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전 CEO도 "비트코인이 오는 2028년까지 100만달러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스테이블코인의 시총이 2200억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 가격 역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이 증가하면 비트코인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 실현으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익명의 암호화폐 전문가는 "하락세로 다시 진입한다면 투자 심리도 악화할 수 있으므로 변동성에 여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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