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美 이송… 아르테미스 2호는 내년 6월 발사
정상 궤도에서 약 28시간 동안 과학측정
|
우주항공청은 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 K-RadCube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Implementing Arrang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RadCube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밴앨런복사대에서 우주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학 임무 큐브위성이다. 위성 본체 개발은 한국천문연구원 주관 하에 나라스페이스가 참여 중이다. 개발 및 운영 비용은 약 100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큐브위성의 전체 무게는 약 19kg로, 우주방사선 측정을 위해 방사선 계측기 K-RAD가 탑재되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소자도 탑재돼 반도체 소자의 방사선 내성 특성을 우주환경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K-RadCube는 이번 약정을 통해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NASA의 아르테미스 2호에 실려 함께 발사될 예정이며, 이로써 한국이 개발한 큐브 위성이 유인 우주탐사선에 탑재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구체적인 위치는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로, 발사 후 지구 고궤도(HEO)에서 분리 사출돼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 수행 기간은 정상 궤도에서 약 28시간 동안 과학측정을 우선 수행하고 위성과 탑재체 상태가 좋은 경우 2주 정도 추가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약정에는 K-RadCube의 발사 전 준비, 발사, 비행 운용 및 폐기 등 전 과정에서의 양측의 역할과 책임이 포함됐으며, 수집된 과학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공개하는 데 필요한 원칙도 명시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NASA는 K-RadCube를 아르테미스 2호에 실어 발사하며 적절한 탑재 환경 제공 및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우주청은 오는 7월 K-RadCube의 개발 및 비행 인증 완료 후 NASA로 인도할 예정이며 발사 후 K-RadCube 운영을 담당한다. 또한 K-RadCube에서 획득한 과학 데이터는 관련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번 이행약정 체결은 우주청과 NASA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주청은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탐사 영역을 확장해 나가며 국제 협력을 위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측정 센서가 부착된 마네킹을 태우고 달 궤도에 진입한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NASA의 대형 우주 발사체 우주 발사 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의 무인 비행 테스트 아르테미스 1호를 비롯해 실제 우주비행사 4명이 달 궤도를 돌며 달의 중력을 이용해 비행경로를 조정하는 스윙바이를 시도해 지구로 복귀할 예정인 SLS와 오리온 우주선의 유인 비행 테스트 아르테미스 2호, SLS와 오리온 탐사선, 유인달착륙선(HLS)을 이용해 달 착륙과 탐사 및 체류, 지구 귀환 임무를 수행할 아르테미스 3호, 루나 게이트웨이를 통한 오리온 탐사선과 달 착륙선 간 이동 등의 임무를 수행할 아르테미스 4호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지난 2021년 5월 10번째로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해 지난해 10월에는 우주청과 NASA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맺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올해 4월 기준 총 54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