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관세에 부담, 공급망 다변화
|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대다수를 인도에서, 아이패드·맥·애플워치·에어팟 등 다른 주요 제품의 대부분을 베트남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산 전자기기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서 부담을 겪게 된 애플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에서 연간 생산되는 아이폰 전체 물량 약 2500만대를 모두 미국으로 공급하면 애플이 미국 내 아이폰 수요의 약 5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자사 기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애플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80% 이상이 중국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다.
팀 쿡 CEO는 중국에 부과된 관세로 인해 자사가 올해 2분기에 부담하는 비용이 약 9억 달러(약 1조27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최근 중국 애플 고객들이 자국 브랜드로 기기를 변경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의 애플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판매량은 정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