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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칸달주 타크마우시 외곽의 마을 공터(하수처리장 예정부지)에서 진행된 이번 착공식에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해 박정욱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 등 양국 관계자와 현지 주민 4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곳곳엔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가 나란히 휘날리며 양국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지원하는 해외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은 1157억원이며, 금호건설은 65%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캄보디아 동남부 칸달주 타크마우시에 건설되는 이번 사업은 △1일 처리용량 1만 2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장 1개소 △메인 펌프장 및 중계펌프장 총 7개소 △총 연장 130km에 달하는 하수 및 우수관로 △1만 가구에 달하는 배수설비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 덕분에 캄보디아의 인프라가 개선되고, 국토 개발이 잘 이뤄어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 협력의 상징이자, 캄보디아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타크마우시의 열악한 하수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은 생활 하수와 빗물이 함께 배출되는 합류식 하수 시스템을 사용해 우기철이면 생활하수와 빗물이 섞여 넘치는 일이 반복됐다. 그 결과 악취와 오염된 물이 가정 안까지 밀려들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했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타크마우시 지역 공중보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금호건설이 축적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수행해 모범적인 국제개발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