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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약 211억원 규모의 자사주 33만9433주(지분 1.5%)를 장내에서 매입한다고 9일 공시했다. 자사주 취득 재원은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활용한다. 같은 날 현대백화점은 보유 중이던 현대홈쇼핑 지분 7.34%(88만1352주)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거래 단가는 9일 종가(49100원)에서 20% 할증된 58920원이며, 총 거래금액은 약 519억원이다.
회사 측은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도 해소하게 됐다.
계열사들도 연이어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현대이지웰과 현대그린푸드는 각각 71만주(3.0%), 17만주(0.5%)를 취득한다고 8일 공시했으며 현대이지웰은 그룹 편입 이후 첫 자사주 취득이다. 앞서 7일에는 현대퓨처넷도 110만주(1.0%)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알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는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를 기존 보유분과 함께 즉시 소각할 예정이며 현대백화점·현대이지웰·현대퓨처넷 역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내 주요 상장사들은 실질 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적극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