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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알면 세상이 보여요”…이형일 통계청장, 선생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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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5. 09. 16:45

통계청 '찾아가는 통계교실'서 특강
인공지능 시대 통계 중요성 강조
이형일 통계청장, '찾아가는 통계교실' 특강 진행<YONHAP NO-5523>
이형일 통계청장이 9일 경기도 안산시 원일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외국인 인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이형일 통계청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통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생활 속 데이터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찾아가는 통계교실' 특강을 진행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9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원일중학교를 방문해 2학년 6반 학생을 대상으로 '통계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란 주제로 특강과 함께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원일중학교는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다문화 가정 학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올해 10월 22일부터 실시 예정인 '인구주택총조사'의 20% 표본조사에 다문화 가정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대상이라는 점을 알리고, 조사 참여를 당부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구주택총조사에는 '가구 내 사용 언어'나 '한국어 실력' 등 다문화 관련 조사 문항을 신설했다. 통계청은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으로 구성된 가구 실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여 관련 정책 수립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강에 나선 이 청장은 먼저 학생들에게 통계 기록이 등장한 '통일신라시대 최초 인구조사 자료', 나이팅게일의 '전쟁 병사들 사망 원인 시각화' 사례 등 역사 속 통계의 기원과 영웅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 흥미와 집중도를 높였다.

또한 1936년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 선거 당시, 대규모 조사보다 대표성 있는 표본이 더 정확하게 예측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표본'의 개념에 대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얼마나 많은 규모를 조사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뽑느냐'가 표본조사의 핵심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다.

아울러 실제 학생들의 통계 활용 체험을 위해 통계청에서 개발한 통계교육용 프로그램 '통그라미' 실습을 진행했다. 먼저 학생들이 '좋아하는 간식',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 등의 설문에 응답하고, 이를 분석하기 위한 기초통계량을 작성했다. 평균, 중앙값, 표준편차 등 기초 통계 개념뿐 아니라, 통계가 일상생활 속 의사결정이나 객관적 통찰력을 위해 매우 유용한 도구임을 설명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특강을 마치는 자리에서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중요한 도구"라며 "여러분이 익힌 통계와 데이터 활용 능력이 앞으로 더 나은 판단과 결정으로 인도하는 길 위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통계를 활용한 문제해결 능력 향상 등 학생들의 통계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통계교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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