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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스프롬과 수차례 회담…러, 국제 에너지 시장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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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5. 05. 11. 11:40

독일 '피터스버그 기후대화'에 러 참여 여부 논의
RUSSIA-BRITAIN/GAZPROM-COURT <YONHAP NO-3980> (REUTERS)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가즈프롬 간판./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독일이 최근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과 비공식 회담을 여러차례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매체 텡그리뉴스 등은 9일 랄프 슈프너 독일 사회민주당 외교 정책 전문가, 로날드 포팔라 전 독일 기독민주당 사무총장 등 여러 독일 고위급 인사들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시(市)에서 빅토르 주브코프 러시아 가스프롬 이사장과 비공식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피터스버그 기후대화' 포럼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스버그 기후대화에서 실질적으로 러시아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주브코프 이사장은 사실상 이날 러시아의 참여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해석됐다.

피터스버스 기후대화는 독일 정부 주도로 2010년 출범한 고위급 회의체다.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협상을 위한 정치적 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독일 정부는 해당 인사들의 바쿠 방문을 인정하면서도 비공식 회담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독일 외무부는 "해당 회의는 연방 정부를 대신해 개최되거나 계획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바쿠에서 해당 인사들이 2차례 회담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직접 연결된 파이프라인인 노르드스트림에 대한 협의를 가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노르드스트림2의 재가동 가능성을 두고 비공식 협상을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당사국인 독일은 법적·외교적 대응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에너지 시장에 혼란이 일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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