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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교체 시도 후폭풍… 당내 ‘지도부 추가사퇴’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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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5. 11. 17:46

권영세·이양수 사임에도 비판
권성동 일방통행식 독주 지적
"전력에 큰 상처… 책임 물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후보 교체 당원 투표가 부결되면서 지위를 회복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후보 등록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당 주도권 확보에 돌입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후보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는 한편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한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추가 사퇴 요구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당원 여러분의 공정과 상식이 국민의힘의 정상화의 미래를 열어줬다. 당원 여러분의 최종 선택을 받으신 김 후보님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그리고 결과를 수용해 주신 한덕수 전 국무총리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당내 혼선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 소속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다시 하나로 뭉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다짐했다. 그는 '정의가 승리합니다.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일하겠습니다'라고 적힌 김 후보의 대선 포스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철규 의원은 "이젠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뜻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국민의힘 당원들께서는 단일화는 꼭 이뤄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 절차적 정당성을 더 소중한 가치로 판단하셨다. 이것이 이재명의 민주당과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 교체 당원 부결 직후 사의를 표명하고 이양수 의원 역시 사무총장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비판은 끊임없이 쏟아졌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필귀정"이라며 "권영세·권성동·박수영·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고, 한덕수 배후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는 50년 관료생활 추(醜)함으로 마감했다. 김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며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 말종들은 모두 사라져라"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벌어진 지도부의 일방통행식 독주에 가장 책임 있는 분. 그 독주에 당원들이 제동 걸었다"며 "당원들은 분명 단일화에 찬성한 거지, 일방적인 후보 교체에 찬성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현진 의원은 "이 큰 사달이 권 비대위원장의 단독 책임이겠나. 대선 기간 중엔 원내 지도부의 일정이 필요 없다"며 "전력에 큰 상처를 낸 원내대표도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당 지도부의 '어쩔건데'식 교만 방자한 운영으로 어제 하루 큰 혼란을 겪었고 많은 분들의 단일화 염원도 깨졌다"고 지적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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