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관련 기업·연구센터, 대형유통업체 유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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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3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량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노 회장은 지난 3월 잔여 임기 내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개발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서울시와 동작구 모두 노량진 잔여 부지 개발에 대한 지원 의사가 뚜렷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 신호가 확인돼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사업 중단 2년여 만인 올해 초 민간 공동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자문용역을 재개했고, 해수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사업자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노 회장은 노량진 유휴부지를 수산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과 함께 대형유통업체 참여를 유도하고, 해당 업체와 수산물 판매 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새로 지어질 복합시설과 노량진시장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연결통로 설치와 상호 연계형 할인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수산물 내수 진작책과 함께 수출 지도를 넓히는 조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소비가 정체된 내수만으로는 어가 소득에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높은 품질과 맛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수산물의 강점을 살려 해외수출 판로를 확대해 나간다면 어업인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협중앙회는 해외 8개국 11곳의 무역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수산업체의 수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성사시킨 수출 계약은 8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노 회장은 "무역지원센터 기능이 지금보다 더욱 확대한다면 30억 달러 수준의 전체 수산물 수출액에 대한 외연을 확연히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 아직 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 등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계속되는 운영비용 증가로 적극적인 지원 업무를 이뤄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적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