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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결국은 ‘재미’…넥써쓰 장현국 대표 “플랫폼 1.0 완성, 다음은 구조의 정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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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21. 15:33

장현국 대표 /사진=김동욱기자
"게임이 재미없으면, 코인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넥써쓰(NEXUS)의 장현국 대표가 21일 유튜브 채널 '디일렉'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넥써쓰 대표이사로 공식 합류한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대한 철학과 기술적 방향성, 생태계 설계의 구조까지 상세히 밝혔다.

장 대표는 "입사 후 메인넷, 지갑, 게임토큰 거래소 등 필수 요소들을 빠르게 구축했고, 현재 플랫폼 1.0 버전을 완성한 상태"라고 설명하며, 넥써쓰의 기반은 이미 다져졌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속도를 택했다. 넥써쓰(구 액션스퀘어)를 선택하기 전, 스타트업을 키워나갈지 아니면 기존 상장사를 인수할지 두 갈래 길에 섰다. 그는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은 시장 타이밍이 핵심이라 판단했다. 결국 액션스퀘어 인수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생태계의 기초는 스위스 기반의 재단으로 구성됐다. 총 6인의 카운슬로 운영되며, 그중 1명은 유럽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 나머지는 스위스·한국·영국·런던 출신 전문가로 채워졌다. 장 대표는 "이 구조는 공개할 수 있는 이유는 투명한 생태계 설계를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은 이더리움, 비즈니스는 바이낸스"

기술 선택과 관련해서는 이더리움을 핵심으로 삼되, 실질적 비즈니스 플랫폼은 바이낸스로 구축했다. 장 대표는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의 수단, 이더리움은 기술 혁신의 기반"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작년 트렌드였던 솔라나도 검토했지만 "기술적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호환성은 이더리움으로 유지하고, 사업의 실행력은 바이낸스를 통해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가 '코인 중심 설계'라고 지적했다.

"게임토큰을 앞세운 게임은 모두 실패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차라리 거래소로 가는 게 맞다. 블록체인 게임은 무엇보다 '재미'가 핵심이다"

그는 블록체인을 게임에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 안에서 자연스럽게 '경제적 가치 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를 짜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실질 가치가 게임의 재미를 증폭시키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시세에 민감한 유저와 투자자를 고려한 설계도 언급했다. 그는 "MMORPG에서의 인게임 경제처럼, 블록체인 게임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하며, 그 핵심은 복잡성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구조가 다양해질수록 사용자들은 더 많은 지점에서 가치를 경험한다. 캐릭터뿐 아니라 장비, 장신구 등 다양한 아이템이 NFT화되면서 새로운 경제 활동이 열릴 것이다"

실제로 넥써쓰는 게임 내 자산과 토큰의 역할을 단일 구조가 아니라 다층 구조로 확장하려는 방향성을 가진다. 여기엔 단순히 거래소 시세가 아니라 게임 플레이 속 다양한 '행동의 가치'가 반영된다.

넥써쓰는 사업의 수익구조도 비교적 명료하게 정리했다. 게임 개발사의 주요 수입원은 NFT 및 토큰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이며, 스위스 재단은 모든 트랜잭션에서 발생하는 가스비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개발사와 재단 모두에게 실질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즉, 유저의 활동이 곧 생태계의 경제적 순환을 의미하며, 이는 참여자의 자발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구조로 연결된다.

장 대표는 방송 마지막에 다소 놀라운 포부를 밝혔다. "현재 나이 50세, 앞으로 50년 더 일하고 싶다"며, "죽을 때까지 일하다가 죽는 게 제 소망이다. 크로쓰를 8000배 올리는 것, 그게 인생의 목표다"

넥써쓰는 지금, 누구보다 빠르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그 속도를 밀어붙이는 원동력은 기술이나 투자가 아닌, '게임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장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된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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