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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용 85㎡ 초과 전국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2만 23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7.1%)을 상회하는 수치다.
중대형의 강세는 수도권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 1분기 수도권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44.5% 증가한 1만 1843건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28.9%)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선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중대형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102㎡는 지난 3월 18억원(7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4월 16억 1300만원(14층)보다 1억 8700만원 오른 것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실거래가다.
지난달 성남시 분당구 소재 '이매삼환' 전용 101㎡의 실거래가는 15억 2750만원(9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2억 4000만원(13층)보다 2억 8750만원 올랐다. 같은 달 인천 부평구 소재 '부평금호어울림' 전용 112㎡도 5억 1000만원(6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나타냈다.
이에 일각에선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할 예정인 '중대형 아파트' 단지인 보면덕 강일 대성베르힐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시티오씨엘 7단지 등에도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주택 수요에 비해 그동안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