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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독주 심화에도 삼성 파운드리 ‘반격 채비’…고객 다각화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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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6.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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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접촉 이어져
미국 테일러팹 가동 등으로 반전 모색
수익성 개선 등 과제 산적
삼서전자 화성캠퍼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삼성전자
대만 TSMC가 AI 반도체 수요를 앞세워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회복을 위해 첨단 공정과 AI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TSMC의 지난 5월 매출은 4169억7500만 대만달러(약 2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4151억9100만 대만달러)를 넘어선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 지배력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2.3%로 지난해 4분기(70.4%)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AI 서버용 GPU와 xPU 수요 확대에 힘입어 첨단 공정 생산능력이 사실상 풀가동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7.1%에서 6.5%로 하락했다. TSMC와의 격차는 65%포인트를 넘어서며 더욱 확대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객군 다양화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AI 가속기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가 성장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멀티 벤더 수요도 더욱 늘고 있어서다.

실제 구글은 차세대 TPU 생산 과정에서 TSMC와 삼성전자에 물량을 나눠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MD와 애플 등 주요 고객사 역시 장기적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와 뉴럴링크 관련 프로젝트 참여설도 제기되며 삼성전자의 고객 포트폴리오가 AI를 넘어 미래 산업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양산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가동을 앞세워 AI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글의 차세대 AI 칩 생산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는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하는 북미 고객사들에게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향후 테슬라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정책이 이어지면서 현지 생산시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은 최근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기존 성과급 체계 기준으로는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특별성과급 비용을 반영할 경우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파운드리 경쟁은 생산능력 경쟁을 넘어 AI 고객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TSMC가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 역시 2나노 공정, 테일러 공장, AI 고객 확보를 통해 중장기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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