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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사이클 선수가 아닌 이른바 '비선수 출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비선수 출신으로 경륜 최고 권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박병하(13기) 등과 비교되며 29기 신인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출발이 좋지 못했다. 박건수는 지난 1월 출전한 첫 회차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이는 27기 수석 손경수, 28기 수석 손제용이 각각 첫 회차 출전에서 가뿐히 3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특선급으로 특별승급한 것과 비교 되는 대목이었다.
비선수 출신으로 실전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던 박건수는 이후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특별승급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데뷔 초반 강력한 예방주사를 맞은 박건수는 4월부터 거침없이 내달렸다. 지난 4월 6일 부산광역시장배 특별경륜에서 결승전 첫 우승에 성공했고이어 25∼27일 창원으로 무대를 옮겨 또 3승을 추가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부터 11일 열린 광명 19회차에서도 3연승을 따내며 내리 9연승으로 특선급의 상징인 '빨간 바지'를 입게 됐다.
박건수는 특별승급 직후 한 경륜 전문예상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훈련을 많이 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아서 당분간은 자력 승부로 기존 강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향후 2∼3년 안에 슈퍼 특선에 진출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