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포스코퓨처엠, 유증 신고서 정정 요구…“계획 큰 변동 없을 듯”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6010013046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5. 26. 15:47

업계 “자금조달 필요성 분명… 절차상 보완에 무게”
포스코퓨처엠 광양
포스코퓨처엠 광양 캠퍼스./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요구로 유상증자 추진에 일시적인 제동이 걸렸다. 핵심 쟁점은 자금 조달 당위성이다. 지난해 영구채 발행으로 6000억원 가량 자금을 확충한 이후에도,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한 만큼 금감원은 구체적 자금 사용 계획 설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선 포스코퓨처엠의 유증이 무산 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전방 산업인 배터리 시장 수요 둔화로 실적이 부진하고, 원자재 및 설비비용도 증가한 만큼 자금 조달 당위성을 납득하는 분위기다. 앞서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재무 상황과 관련해 "물가 상승 영향으로 투자비가 과거 대비 많이 올랐고, 판가 하락도 겹치면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139% 수준이다. 지난해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190%대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이 다소 안정됐지만, 예정된 투자 자금 집행을 위해선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양극재 판가 회복이 지연되는 등 업황도 여전히 불안해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증권가에서는 자금을 조달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대부분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탈중국 공급망 구축, 미국 관세 대응, 시장 수요 대응을 통해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도 보유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 주식을 모두 인수할 예정이라는 점 또한 긍정적 평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시장에 풀리는 주식도 기존 주식 수 대비 4.8% 수준"이라며 "대규모 희석 우려는 제한적이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점심사 대상으로 오르면서 정정요구를 받긴 했지만 앞선 사례 등을 고려할때 사업성과 재무구조에 대한 보완이 이뤄진다면 유상증자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앞서 23일 금융감독원은 포스코퓨처엠의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검토하고, 자금 사용 목적이나 유상증자 당위성 등에 대한 설명을 보강하라는 취지에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금감원의 요청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해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