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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기는 카드 배틀...‘섀도우버스 월드 비욘드’ 기무라 PD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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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27. 14:45

섀도우버스 월드 비욘드 선행 체험회
사이게임즈코리아가 대전형 디지털 카드게임 '섀도우버스 월드 비욘드(Shadowverse: Worlds Beyond)'의 출시를 앞두고 27일 서울 섬유센터빌딩 2층 컨퍼런스홀 라운지에서 선행 체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하라 나오키' 디렉터, '기무라 유이토' 총괄 PD가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비롯해 게임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했다.

오는 6월 17일 출시되는 '섀도우버스 월드 비욘드'는 디지털 카드 배틀의 흐름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기존 '섀도우버스'의 핵심 구조는 유지하되,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전투의 전략성과 덱 구성의 유연성을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핵심은 '초진화' 시스템이다. 기존 진화와 달리 EP가 아닌 SEP(초진화 포인트)를 소모해, 레어도 상관없이 모든 추종자를 강화할 수 있다. SEP는 선공과 후공 각각 2포인트씩 고정으로 제공되며, 초진화 시 공격력·체력이 각 3씩 증가하고, 돌진 및 다양한 내성 효과를 얻게 된다. 상대 추종자 처치 시 리더에게 1 추가 피해를 입히는 후속 효과도 있어, 전투의 역동성이 크게 늘어났다.

또 다른 특징은 '엑스트라 PP'다. 후공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플레이 포인트(PP)를 1 올릴 수 있는 권한을 2회 가지게 된다. 초반 5턴까지 1회, 이후 1회 추가 사용 가능해 후공이 가진 전통적인 불리함을 전략적 선택으로 보완할 수 있다.
게임 전반에 걸쳐 카드 분해 구조와 카드팩 수급 방식도 유저 친화적으로 개선됐다. 사용하지 않는 동일 카드가 3장을 초과할 경우 자동 분해할 수 있으며, 출시일부터 매일 카드팩이 무료 지급되고, 미션으로 레전드 확정 카드팩도 획득할 수 있다.

클래스 구조에도 조정이 들어갔다. 기존 '네크로맨서'와 '뱀파이어'를 통합한 신규 클래스 '나이트메어'가 등장했고, 총 8개의 클래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덱이 가능하다. 각 클래스는 개성 강한 리더 캐릭터와 전용 전략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매력을 발휘한다. 

드라이첸(네메시스), 러브사인(엘프), 마리아 말리스(로얄), 유이하라 카오리(위치), 가란(드래곤), 새롭게 등장하는 디아로지알레(나이트메어), 에스페란사(비숍) 등 각각 스토리와 전투 스타일에서 뚜렷한 개성을 지닌다.

사이게임즈는 2025년 우승 상금 1억 엔 규모의 국제 대회 'Shadowverse World Grand Prix 2025' 개최도 예고했다. 

'기무라 유이토' 총괄 PD 질의응답
이번 '섀도우버스 월즈 비욘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초진화' 시스템이다. 이에 대한 기획 의도에 기무라 PD는 "초진화는 단순히 전투를 빠르게 끝내기 위한 장치라기보다는, 카드 배틀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되기를 바랬다. 게임 설계 단계에서부터 '새로운 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부적으로 공유했고, 그 결과로 초진화라는 개념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진화한 추종자가 상대를 처치했을 때 리더에게 추가 피해가 들어가는 등, 일반 진화와는 다른 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는 라이트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 모두에게 매력적인 시스템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고, 초진화의 타이밍을 중심으로 승부의 흐름이 전개되는 구조를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게임의 스토리적 연결성과 밸런스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섀도우버스'의 기존 세계관과 연결되는지, 그리고 전작에서 지적됐던 선공·후공 간 밸런스 문제는 어떻게 조정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이번 작품은 전작 '섀도우버스'의 세계관을 확장한 형태다. 아리사, 에리카, 이자벨 같은 주요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들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카드 배틀 내에서는 기존 캐릭터들이 리더 스킨 형태로 다시 등장할 예정이며, 관련 상품도 판매될 계획이다"

"또한 전작에서 후공 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엑스트라 PP'와 같은 후공 전용 어드밴티지를 추가했고, SEP(초진화 포인트)도 선공·후공 관계없이 동일하게 제공해 초반 판세가 기울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프라인 행사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현재 별도의 유저 대상 행사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섀도우버스 월즈 비욘드'만의 차별점이나, 꼭 주목해주었으면 하는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기무라 PD의 간단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결국 이 게임은 카드 게임이다.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연출은 정말 자랑하고 싶다.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어떤 게임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무라 PD는 "카드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는 물론, 지금까지 카드 게임을 접해보지 않았던 분들도 같은 필드 위에서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며 "커뮤니티 요소도 강화된 만큼,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카드 배틀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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