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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와 유저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본격 나섰다. 업데이트 예고를 넘어 개발 디렉터가 직접 나서 유저 질문에 하나하나 답했다.
'데브 드랍(DEV DROP)'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소통 콘텐츠가 올해로 벌써 세 번째다. 이번 주제는 2025년의 방향성. 김태현 디렉터가 25일 공식 채널에 직접 등장해 로드맵을 설명하며, 다양한 유저 질문에 진심 어린 답변을 내놨다.
영상은 유저가 남긴 질문을 김태현 디렉터가 직접 읽고, 답하며 쌓여 있던 의문과 불만, 기대감을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흔한 개발자 노트가 아닌, '대답' 중심의 콘텐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최적화 미흡 인정…사녹 먼저 고치고 간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최적화 이슈였다. 유저는 "한 달 정도는 신규 콘텐츠 제작을 멈추고 최적화에만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디렉터는 "사녹에서 가장 민감한 반응이 나온 점은 인지하고 있다. 4월에도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발팀이 콘텐츠, 엔진, 최적화로 나뉘어 있어 한쪽을 완전히 멈출 수는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많은 유저들이 기대했던 '120FPS 지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지원을 예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유저의 기대를 인지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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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밸런스, 정답 없다…꾸준한 조정이 해답"
고착화된 AR 메타, 저조한 픽률의 M16·SCAR 등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김 디렉터는 "총기 군별, 탄약별 밸런스를 고려해 2개월 단위로 조정하고 있다"며 "단일 총기를 갑자기 상향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무기군 간 균형은 계속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화제가 된 '지형 파괴 시스템'의 확대 적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디렉터는 "사녹의 건물 파괴가 아닌, 론도에 도입된 지형 파괴를 다른 맵에 확대하는 것"이라며 "사녹 파괴 시스템을 전면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능 이슈 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봇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일부러 어렵게 만들 생각은 없다. 봇은 윤활유 역할을 하며 유저 경험을 돕는 용도"라고 말했다. 캐주얼 매치 제한 3판에 대해서는 "일부 유저는 세 판만 플레이하고 떠난다"며 "제한 해제는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패스, 도면만으론 부족…보상 재미 늘릴 것"
유료 패스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김 디렉터는 "도면 하나 넣는 것도 내부적으로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보상을 통한 재미 요소를 더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패스의 본질을 '과금'이 아니라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기는 도구'로 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저 생성 콘텐츠(UGC)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는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향후에는 제작자 혜택이나 흥행 콘텐츠 선정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 유저가 제안한 TDM 전용 모드에 대해서도 "UGC를 통해 구현 가능하니 시도해 달라"고 유도했다.
신규 맵 개발 계획에 대해선 "올해는 기존 맵 퀄리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언리얼 엔진 5 도입과 관련해선 "최대한 기존 사양을 유지하려 하지만 일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언리얼 5 미리보기 속 에란겔이 '따뜻한 분위기'라는 피드백에는 "예전 차가운 느낌을 나도 좋아했다. 현재 다양한 라이팅을 테스트 중"이라며 예전의 감성을 되살릴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