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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발로란트 멸망전’, 정교한 대회 설계로 대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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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30. 16:43

밸런스 붕괴 막은 세심한 룰 설계, 팬과 스트리머 모두가 호평
2025 발로란트 멸망전 시즌1. /SOOP
발로란트 e스포츠의 각 지역 리그가 끝났고, 6월 8일부터 진행되는 마스터스 토론토까지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런데도 발로란트 팬들의 도파민은 끊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SOOP에서 진행하는 2025 발로란트 멸망전 시즌1, 이른바 발망전이 세심한 룰 개정과 스트리머들이 펼치는 치열한 혈전으로 대흥행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OOP에는 발로란트 유행이 불고 있다. 발로란트에 입문하는 스트리머들을 위한 '발로란트 유치원' 콘텐츠를 비롯해, 인기 스트리머간의 '내전'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SOOP의 대표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위협할 정도다. 

SOOP은 이러한 발로란트 유행에 맞춰 흐름에 맞춰 2025 발망전을 개최했다. 지금까지 SOOP은 두 차례 발망전을 진행했으나 저티어와 고티어 간의 밸런스 문제로 게임을 하는 스트리머나 시청자 모두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구조였다. 
2025 발로란트 멸망전 시즌1 진행방식. /SOOP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SOOP은 과거의 사례를 교훈 삼아 절치부심했다. 대회 진행 방식과 룰을 크게 개선하며 대회의 재미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번 발망전의 로스터는 5명이 아닌 10명이다. 각 스트리머는 고티어 1,2,3,4(두 명)순위와 저티어 1,2,3,4,5순위로 분류된다. 

경기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한 매치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데, 각 세트별로 참여할 수 있는 선수가 다르다. 1세트 '저티어 매치'는 저티어 1,2,3,4,5 스트리머만 참여할 수 있고 4세트 '3티어 오더 매치'의 경우 고티어 3,4와 저티어 1,3,4가 출전한다. 
2025 발로란트 멸망전 시즌1 진행방식. /SOOP
여기에 각 세트 별로 요원 및 총기 제한을 뒀다. 고티어 스트리머들의 오퍼레이터 사용과 클로브 등의 요원 사용을 제한하기도 하고, 전략가 포지션과 셰리프 사용이 강제되기도 한다. 이처럼 복잡한 룰을 만든 이유는 밸런스 때문이다. 멸망전에서 항상 논의되는 '밸런스 붕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SOOP에서 고심 끝에 내놓은 대책이다.  

과거 대회에서는 대부분의 경기 양상이 고티어간의 캐리 싸움으로 흘러갔고, 저티어 유저들은 고티어 유저들의 총기를 사주고 보조 역할에만 집중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SOOP은 세트별로 다양한 컨셉을 부여하며 발망전에서 다양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멸망전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스크림(멸망전 참가 팀들간의 연습 게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크림에 몰입하며 '찐 텐션'이 나오는 스트리머들의 모습에 팬들도 대회에 더 몰입하게 된다. 젠지 '텍스처' 김나라. DRX '베인' 강하빈 등 현역 프로게이머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스트리머에게 직접 과외를 해주며 신선한 그림을 연출하기도 했다. 
LCK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발로란트 시청자가 4만 명을 돌파했다. /SOOP
발망전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대회를 보는 팬들은 "SOOP이 신경을 쓴게 느껴진다. 롤 멸망전처럼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이길지 모르겠어서 더 재밌다", "모든 티어가 다 재밌게 즐기니까 몰입이 더 잘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OP의 2025 발망전 시즌 1은 30일 진행되는 패자 결승전, 1일 열리는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다. 결승전에는 팀 김된모가 선착했으며, 패자 결승전에는 팀 갓데드와 팀 김규태가 맞붙는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지급되며, 준우승팀은 천만원을 받는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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