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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IM·엔씨·라이온하트, 서브컬처 쥐고 게임 시장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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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30. 18:41

장르 다변화가 화두인 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처 계열 신작들이 다시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동안 대형 MMORPG와 캐주얼 장르 중심의 출혈 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정서적 몰입과 캐릭터 중심의 세계관을 내세운 서브컬처 게임들이 조용한 반격에 나선 분위기다.

올 상반기까지 구글플레이 상위권은 대체로 MMORPG와 캐주얼 장르가 점령하고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 니케', '트릭컬 리바이브', '젠레스 존 제로' 등 서브컬처 계열 게임들이 꾸준히 톱 차트를 지키며 틈새 아닌 중심 장르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이용자 충성도와 감정선 중심의 서사에 강점을 가진 장르라는 인식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브컬처 장르의 신작 라인업이 대거 예고되며 흐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즈리: 라이트. /하이브IM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것은 하이브IM과 마코빌이 준비 중인 '오즈 리: 라이트'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서 감성 연출과 스토리 완성도로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 팬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연출 기반의 전투 시스템과 몰입도 높은 내러티브 구조를 앞세워, 서브컬처 본류를 충실히 구현한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브레이커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역시 두 개의 서브컬처 게임을 통해 투트랙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먼저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할 예정인 애니메이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일본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니코니코 초회의'에 출품돼 본격적인 첫 공개를 마쳤다. 하반기 글로벌 사전예약을 앞두고 있다. 일본 유저들과의 접점을 우선 확보하면서 서브컬처 장르 특유의 팬덤 기반 접근 전략을 수행했다.

또 하나는 '로스트 소드'다. 코드캣이 개발하고 위메이드커넥트가 국내 서비스한 이 작품은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이후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엔씨의 대만 법인 '엔씨타이완'이 대만·홍콩·마카오 퍼블리싱을 맡아 '잊혀진 검(遺忘之劍)'이라는 이름으로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C.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C(가칭)’도 주목된다. 판타지 세계관 '네뷸라'를 무대로, 유저의 선택과 캐릭터 성향에 따라 다양한 육성 결과가 나오는 시뮬레이션 RPG다. 단순한 성장 수치가 아닌 교감과 상황별 선택지가 몰입도를 결정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정식 출시는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지난해 지스타와 AGF에서 공개 이후 기대감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장르는 유저당 평균 지출이나 콘텐츠 소비 시간이 길고, 팬덤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에는 퀄리티 기준이 높아진 만큼 단순 비주얼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현지화·스토리 로컬라이징 역량이 관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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