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톤스포츠도 '카카오모빌리티' 공급 계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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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주요자전거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신형 접이식 전기자전거 '팬텀 폴라리스'를 선보였다. 배선을 내부로 숨긴 '인터널 케이블 루틴' 구조로 외관을 정돈하고, 부품 손상 위험도 줄였다. 폴딩 레버는 프레임과 일체형으로 설계돼 구조 강도를 유지하며, 돌출 없이 수납된다. 3인치 광폭 타이어와 500W 허브 모터를 탑재해 도심은 물론 언덕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PAS 기준 최대 160km, 스로틀 기준 65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는 손잡이형 슬라이딩 방식으로 분리와 장착이 쉽다.
경쟁사인 알톤스포츠도 '알마타 FD'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소형 폴딩 프레임에 시마노 7단 변속기,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주행 성능을 높였고, 짐받이 설치로 실용성을 더 했다. 배터리에는 방수·방열 기능이 강화된 실리콘 충진재를 사용했다.
이 같은 신제품 경쟁 속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실적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억600만원, 매출은 472억960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1.0% 증가했다. 특히 자전거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억4615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9억3891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는 전기자전거 라인업 강화와 캐릭터 IP를 활용한 아동용 자전거 판매 호조가 꼽힌다. 삼천리 관계자는 "'팬텀 Q' 시리즈가 대중적으로 자리잡으며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알톤스포츠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분기 매출은 79억5209만원, 영업손실은 3억859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줄였지만 매출은 3.7% 감소했다. 올해 1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73억원 규모의 전기자전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재고자산 관리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본점을 경기도 성남에서 양주 물류창고로 이전했다.
업계관계자는 "일반 전기자전거 라인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국산 자전거의 내구성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판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