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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에 민간 임대주택 관심 ‘쑥’… 수급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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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기자

승인 : 2025. 06. 06. 10:09

"5년 새 80% 급감… 공급 부족 심각
전세금 보장으로 민간 임대주액 수요는 늘어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6월 분양
총 1448가구 중 793가구는 민간 임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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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투시도.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하면서 안정적인 민간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은 크게 줄어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민간 임대주택 공급 물량은 2018년 33만4685가구를 정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26만5006가구, 2020년 28만853가구로 다소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해 2023년에는 불과 6만6323가구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5년 만에 8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공급 감소 배경에는 △분양시장 침체 △건설 비용 상승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 관련 비용 인상과 경기 둔화로 인해 건설사의 분양 부담이 커졌고, 이는 곧 민간 임대사업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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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젊은 층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민간 임대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끊이지 않는 전세사기 피해로 주거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커진 탓이다. 지난 3월 공급된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민간 임대주택 220가구는 사흘 만에 완판됐다.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에서 공급된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 민간 임대주택도 평균 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마감됐다.

전세사기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형태인 민간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인기 이유로 꼽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공 임대주택은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 접근성이 낮은 반면, 민간 임대주택은 비교적 유연한 조건으로 실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주거 대안이 되고 있다"며 "전체 임대시장 안정을 위해선 민간 부문의 역할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디벨로퍼(부동산 개발기업) HMG그룹이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아파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1448가구(전용면적 59~112㎡)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75~112㎡ 655가구는 일반분양아파트이며, 전용 59㎡ 793가구는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는 3개 블록, 총 3949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주거타운으로 개발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인 '신분평 더웨이시티'의 첫 분양 단지다.

분양 계약 조건 충족 시 10년간 임대료가 동결되고, 확정분양가로 10년 동안 직접 살아본 이후에 분양 전환을 통해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100% 가입을 통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이 안전하게 보장된다. 임차 기간 내에는 취득세·재산세 등 세금에서도 자유롭고, 주택 수에서도 제외된다. 임차권 전매도 가능하다.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은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일대에 마련된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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