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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차세대 D램 로드맵 공개…“미래 30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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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6. 10. 08:57

日 교토서 열린 'IEEE VLSI 심포지엄 2025'서 기조연설
사진 2. IEEE VLSI 2025에서 진행하는 SK하이닉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기조연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EEE VLSI 심포지엄 2025에서 향후 30년을 이끌 차세대 D램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4F² VG(Vertical Gate)'와 '3D D램' 기술을 앞세워 미세화 한계에 도전하고 지속 가능한 메모리 혁신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차선용 SK하이닉스 CTO는 10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행사 3일차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D램 기술의 혁신 주도(Driving Innovation in DRAM Technology: Towards a Sustainable Future)'를 주제로 발표하며 기술적 전환점을 제시했다.

차 CTO는 "현재의 테크 플랫폼을 적용한 미세 공정은 점차 성능과 용량을 개선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10나노 이하에서 구조와 소재, 구성 요소의 혁신을 바탕으로 4F² VG 플랫폼과 3D D램 기술을 준비해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4F²VG 플랫폼은 기존 6F² 셀 대비 면적을 최소화하고, 수직 게이트 구조를 도입해 고속·저전력 특성을 강화한 기술이다. VG는 게이트를 수직으로 세우고 그 주위에 채널이 감싸는 형태로, 기존 평면형 구조 대비 셀 간 간섭을 줄이고 전기적 특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웨이퍼 본딩 기술을 접목해 회로부를 셀 하단에 배치함으로써 직접도 향상과 함께 효율적인 레이아웃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D램 소형화뿐 아니라 소비전력과 속도 개선에도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차 CTO는 4F² VG와 함께 3D D램도 차세대 D램 기술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의 제조 비용이 적층 수에 비례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회사는 기술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구조적 혁신을 넘어 핵심 소재와 D램 구성 요소 전반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향후 30년간 D램 기술 진화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차 CTO는 "2010년 전후만 하더라도 D램 기술은 20나노가 한계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 D램 기술 개발에 참여할 젊은 엔지니어들의 이정표가 될 중장기 기술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업계와 함께 협력해 D램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박주동 SK하이닉스 부사장(차세대D램 TF 담당)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 자리에서 VG와 웨이퍼 본딩 기술을 적용해 D램의 전기적 특성을 확인한 최신 연구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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