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찰음식, 국민 삶에 귀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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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7일부터 8일까지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에 이틀간 2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3회 사찰음식 대축제가 2015년 열린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열린 셈이다.
불교문화사업단의 집계에 따르면 사전 등록자 기준으로 방문객 중 절반이 넘는 57%가 20~30대가 차지했다. '국가 무형유산으로 빛나는 사찰음식 한 그릇에 생명을 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 전통 사찰음식의 철학과 지혜가 담긴 전시, 강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전날 열린 개막식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국가유산청장 최응천, 주호영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등 종단과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개회사에서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사찰음식이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뜻깊은 해이기에, 그 감회가 더욱 새롭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치사를 통해 "사찰음식은 불교의 문화유산을 넘어, 국민의 삶에 정서적·영적 안정과 건강한 식문화를 제안하는 귀한 자산"이라며, "사찰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정신문화 기반의 국가음식문화로 발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축사에서 "사찰음식은 음식을 제공한 사람에 대한 감사와 수행자로서의 절제가 근본이 된다"며 "음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수많은 인연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절제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축사에서 "사찰음식은 오늘날 전 인류가 직면해 있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로서 전 세계인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그 가치가 국내외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고, 다음 세대에까지 면면히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사찰음식 대중화와 전승에 기여한 계호스님, 선재스님, 대안스님, 적문스님, 우관스님, 정관스님 등 사찰음식 명장 6인에게 공로패가, 정혜경 명예교수, 공만식 교수, 이규민 이사장 등 학계 인사 3인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국가무형유산으로 빛나는 사찰음식展', '한국불교문화사업단展' 등 특별전은 사찰음식 장인 18인의 사찰음식들을 통해 그 역사와 가치를 소개했다. 전통 공양간과 수륙재 의례상을 실물로 재현한 공간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금수암, 동화사, 백양사, 법룡사, 봉녕사, 수도사, 영선사, 진관사 등 사찰음식 특화사찰 8곳과 광제사, 능가사, 전등사 등 홍보행사 지원사찰 3곳이 운영한 체험·시식 부스는 하루 6회차로 진행됐다.
사전예약 체험객 1500여명과 시식 체험객 1만5000여명이 참여해 대부분 회차가 조기 마감됐다. 명장스님 6인의 릴레이 강연과 시연이 이틀간 이어졌다.
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스님들의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관람객들은 사찰음식의 깊은 의미는 물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음식문화로서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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