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오픈API 플랫폼 ‘이음’ 출시…금융서비스 개방 본격화

외부기업, 우리은행 금융 기능 직접 연동 가능
전용 비즈니스 포털 마련해, BaaS 협력 중심 채널 운영

우리은행 본사 전경./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디지털 기반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플랫폼 '이음(E:UM)'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BaaS(Banking-as-a-Service) 기반 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음(E:UM)'은 우리은행이 보유한 주요 금융 기능을 외부 기업이 직접 연동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형 플랫폼이다. 현재 계좌 조회, 이체, 대출, 인증, 환율, 결제·정산 등 핵심 금융 API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플랫폼 출시를 통해 비금융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의 금융 접근성 확대 등 포용적 플랫폼경제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용 비즈니스 포털도 함께 마련했다. 단순한 기술 연동을 넘어, 개발자·기획자·사업자 간 제휴 및 협업 제안이 가능해지면서, BaaS 협력의 중심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BaaS는 금융사의 서비스를 비금융 플랫폼에 API 형태로 내재화해,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차세대 금융 서비스 모델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API 제공 범위를 금융 전반으로 확대하고, 외부 기업의 API 입점도 유도해 산업 간 융합이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음(E:UM)은 디지털 시대의 연결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금융 중심의 새로운 포용적 플랫폼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자체 API 확대와 외부 API 유치를 병행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파트너 기업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지속가능한 BaaS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