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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라이프 정문철號, 초고령사회 진입에 요양산업 드라이브… 자회사 실탄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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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6. 12. 18:00

500억 규모 유상증자… KB골든라이프케어 신사업 투자
고객 연계성·운영 효율성 높이며 ‘업쓰리 투게더’ 실현
정문철 KB라이프 사장
정문철 KB라이프 사장. /KB라이프
정문철 KB라이프 사장이 요양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요양산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에 실탄을 공급하며 경쟁사보다 발빠르게 요양산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로 요양산업을 점찍었는데, KB라이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KB손보의 시니어 비즈니스 확대에는 정문철 사장의 '업쓰리 투게더(UP3 Together)' 전략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지난 2일 요양사업 전담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의 사업 확대와 신사업 투자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시설을 확대하고 각 빌리지와 데이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고객 연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자는 요양시설의 인프라 확장을 넘어, 미래성장 동력의 기틀을 마련하고 요양시장의 선도적인 지위를 공고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새롭게 확보한 자금은 통합케어 시스템 개발과 정보보호 네트워크 고도화 등 정보기술(ICT) 기반의 미래형 서비스 구축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요양시장 선점 확대 노력은 정 사장이 강조한 업쓰리 투게더 전략의 일환이다. 이 전략은 대담함을 갖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점프업(Jump-up)'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밸류업(Value-up)', 빠르게 실행하는 '스피드업(Speed-up)'을 포함한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점프업,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시설을 확대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밸류업과 스피드업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구상이다.

KB라이프는 이전부터 요양산업에서 집중해왔다. 후발 주자인 신한라이프는 분당데이케어센터를 2024년부터 운영하고 있고, 삼성생명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 삼성노블카운티라는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KB라이프는 고령층 주간보호시설 강동케어센터와 위례케어센터를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노인요양시설(요양원)인 위례빌리지와 서초빌리지를 각각 2019년과 2021년에 개소했다. 실버타운인 평창카운티는 2023년에 열었다. 올해 5월에는 은평빌리지를 개소했고 오는 8월과 10월에 각각 광교빌리지와 강동빌리지를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수용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지금까지 계설된 서초빌리지와 위례빌리지, 은평빌리지는 각각 80명, 125명, 144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개소 예정인 광교빌리지와 강동빌리지는 각각 180명, 144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버타운인 평창카운티는 164가구가 목표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요양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시니어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생명보험업 및 요양사업과 연관된 고객, 서비스, 상품 등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해 기존 보험사들이 제공하지 못한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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