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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 본부 내 워터솔루션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양도한다.
LG화학은 양도 목적으로 "핵심 육성 영역인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과 리소스 집중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LG화학의 긴축재정 기조는 뚜렷해지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시설투자를 1조원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점사업으로 삼은 전지, 친환경, 신약의 투자는 줄이기 힘든 대신 해당 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사업은 매각을 해서라도 유동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에는 아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에 매각하는 워터솔루션 사업은 글로벌 2위를 자랑하는 효자사업군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사업 확장을 위해 2026년 생산공정 현지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온 바 있다.
LG화학의 사업 조정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석유화학 업계 전체가 사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사들도 자산 재조정을 실행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자산이 LG에너지솔루션에 보유하고 있는 81.8%의 지분이다. 다만 한때 60만원대를 넘었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현재 30만원대로 당장 매각을 고려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