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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훈련생들./DB하이텍 |
◇DB하이텍, 산업 맞춤형 교육 주도… 인천인력개발원과 손잡고 반도체 실무 인재 양성 본격화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단순한 채용만으로는 산업의 인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반도체 전문기업 DB하이텍이 실무형 인재 양성에 직접 나서는 ‘산업주도형 교육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DB하이텍이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과 협력해 ‘Dream Big Semicon Academy’를 운영하며,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직무에 특화된 인재 양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채용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교육부터 채용까지 직접”
해당 교육과정은 DB하이텍이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개입해, 자사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 기준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이 과정에서 DB하이텍은 훈련생 모집 시 직접 면접을 주관하고, 선발된 인원에게는 입과 전 단계부터 현업 엔지니어의 직무특강을 제공했다. 특히 DB하이텍에서는 교육 중간에도 실습장을 방문해 장비 유지보수 프로세스, 안전관리 요령, 실제 문제 해결 사례 등을 실무 기반으로 지도했다.
교육담당자인 임다훈 DB하이텍 책임은 “일회성 채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업과 회사의 DNA를 이해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지원자의 태도, 문제 해결 능력, 현장 적응력까지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길러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기 수료생 일부 DB하이텍 채용… “교육이 곧 채용의 통로”
지난해 12월에 개강한 1기 교육과정에는 28명의 교육생이 참여했으며, 이 중 일부는 교육 수료 후 지난 6월에 DB하이텍에 정식 채용됐다. 이승열 인천인력개발원 팀장은 “이번 교육은 명확한 채용 목표를 가진 기업이 주도했고, 훈련기관은 이에 맞춰 교육 설계를 지원했다”며, “기업이 교육 전 과정에 깊이 관여한 만큼 수료생의 직무 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아졌다. 이는 민간 훈련기관 단독 운영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성과”라고 말했다.
◇7월 2기 과정 개강 예정…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풀 형성 목표”
1기 교육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7월에는 총 30명 규모의 2기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DB하이텍은 이번에도 교육 전 단계에 참여해 훈련생 선발, 실습기획, 현업 피드백, 평가 및 채용 연계를 일관되게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2기 과정에서는 DB하이텍 현직 엔지니어들이 다수 참여하여, 고장 진단 시뮬레이션과 함께 실무 중심의 기술 전수를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실제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고난도 작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실질적인 직무 수행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기업이 교육을 설계하고, 교육이 채용을 연결하는 선순환
이번 DB하이텍–인천인력개발원 협력 모델은 '기업이 교육을 설계하고, 교육이 곧 채용으로 이어지는' 산업주도형 훈련의 전형을 보여준다. 고용시장 변화와 기술 트렌드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러한 민·관 협력형 인재양성 체계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