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앞으로도 다회용기 사용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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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프로야구리그 KBO 총 9개 구장 중 7개 구장이 현재 구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잠실구장의 경우는 구장 내 전체 매장이 다회용기를 사용 중이다. 다만 아직까진 잠실구장을 제외하면 일부 매장에 한해서만 다회용기 사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한계다. 한화구장의 경우 27개 매장 중 10개소가 일회용품 사용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부는 앞서 스포츠계와 협력해 캔 음료 반입 허용, 다회용기 사용 등 경기장 내 쓰레기 저감에 노력해 왔다. 스포츠 경기가 끝날 때마다 대량의 쓰레기가 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전북지방환경청청은 2014년부터 농구, 축구장 등에서 그린스포츠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전북현대의 경우 2023년부터 협력해 K리그 최초로 지난해 9월부터 경기장내 먹거리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따른 전북청과 전라북도의 예산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김호은 전북지방환경청장은 "전북현대 홈경기에는 경기장 관람객들에게 친환경교통수단 이용을 홍보하기 위해 수소버스 10대를 활용해 관람객 수송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찾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빅매치를 앞두고 금강유역환경청, 전북청이 주최한 그린스포츠 캠페인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환경퀴즈 룰렛돌리기, 친환경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 노력도 불러모았다.
아쉽게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지만 시민들은 대체로 즐겁게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이씨(35·여)는 "평소에도 카페 갈 때 텀블러를 주로 사용하는데 야구장에서도 다회용컵을 받아서 좋다"며 이날 만든 머그컵을 들어 보였다. 재생 PET 원료로 만든 신발가방을 받은 유씨(44·여)는 "브랜드와 콜라보해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받으니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회자가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인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대한 문제를 내자 노란 우비를 입은 한 초등학생이 정답을 맞추며 상품을 받아가기도 했다.
송호석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금강청과 전북청에서는 매년 환경정책을 시민들께 보다 쉽게 직접 다가가 설명드리기 위해 '그린 스포츠 캠페인'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그린스포츠 캠페인 지속 개최 등을 통해 야구장 일회용품 저감 문화 안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