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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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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6. 16. 16:13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주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 이용훈 주교가 1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연합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제267대 교황으로 레오 14세가 선출된 것을 기념하는 한국 천주교 공식 미사가 16일 열렸다.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주한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를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명동대성당에서 공동 집전했다.

미사는 레오 14세 교황의 사진과 그의 문장 및 사목 표어인 '한 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제단 좌우에 내걸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레오 14세 교황님을 환영하며 성령께서 새 교황님께 교황 직무를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교회와 세상을 참 생명과 진리의 빛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오 14세 교황이 첫 강복에서 "언제나 열려 있고 받아들이는 교회가 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되새기고서 "교황님은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교회, 평화와 사랑을 추구하며 특히 고통받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교회, 그렇게 서로를 품어 주며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시노달리타스적인 교회'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책임자 시절 5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레오 14세 교황이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다시 방한할 예정인 것에 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분단으로 아픈 우리 민족을 위로해 주시며, 세계 청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축하 메시지에서 "한국 교회가 교황님의 베드로 직무 수행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인사와 확신을 전해드렸더니, 교황님께서는 따뜻하게 응답하시며 축복을 보내주셨다"며 지난주 교황을 만났을 때 이뤄진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레오 14세가 첫 번째 부활 삼종기도 때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뜻을 표명했고, 교황청 주재 외교단과의 만남에서도 평화가 결코 수동적이거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며 새 교황의 평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이용훈 주교, 교황 선출 감사 미사 집전
이용훈 주교, 교황 선출 감사 미사 집전. 이용훈 주교가 1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연합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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