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업계 최대 성장 폭 기록… 2분기도 성장 기조 이어질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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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취임한 진 사장은 조직개편과 외부인사 등용 등을 추진하며 핵심 영역에 대한 '압축 성장'을 강조했다. 첫 신상품으로는 보급형 신용카드에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담아 '매스카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가격 대비 혜택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우리카드가 출시한 매스카드에 호응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카드는 진성원 사장 체제가 들어서고 나서 첫 카드 상품으로 '카드의정석2'를 출시했다. 진 사장이 2분기엔 매스카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8년 우리카드는 'DA@카드의정석'을 출시해 2024년 단종시킨 바 있다. 기존 카드의정석 상품이 비씨카드 결제망을 사용했다면, 이번에 출시한 카드의정석2는 우리카드 자체망을 사용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는 비씨카드로부터 우리카드의 독자 카드사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카드 상품에 대해서도 우리카드는 기존 비씨카드 결제망에서 독자 결제망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1분기 카드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 폭을 이뤘다. 카드업계가 불황인 만큼 지난해 1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건 우리카드를 포함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총 3개사 뿐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1분기 순익이 13.88% 성장해 타사 대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3.7%, 2.1% 성장했다.
다만 1분기에는 카드론 등 금융상품 이자수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매스카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
진 사장은 "회사의 모든 부분을 선도기업 수준으로 점프업(Jump-Up) 시키기는 힘들다"며,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인 성장을 이끌 것을 주문했다.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부서제를 폐지하고 팀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사장-본부장-팀장' 의사결정 체제로 개편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 내·외부 출신을 가리지 않고 인사를 단행했다. 1월에는 호텔업계 출신 박명신 개인영업본부 부사장을 임명했고, 2월에는 삼성카드 출신인 나용대 마케팅 부사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혜택의 카드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해 선도 카드사로의 압축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