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NDC] 쿠키런: 킹덤은 어떻게 4주년에 최고점을 찍었는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6001751216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26. 17:55

쿠키런:킹덤, 제 2의 전성기
데브시스터즈 김이환 PD. /이윤파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3년 김이환 PD의 첫 부임 당시만 해도 다양한 악재가 겹쳐 부진을 면치 못 했던 쿠키런: 킹덤은 4주년 업데이트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이환 PD는 지난 26일 쿠키런: 킹덤  프로젝트의 위기와 변화 과정을 공개하며 "나 그 게임 해봤는데"라는 말을 새로운 의미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 위기 극복 방안. /이윤파 기자
2023년 8월, 김이환 PD가 쿠키런 킹덤의 PD를 맡았을 때, 게임은 불안요소가 많았다.

주요 지표가 하락세였고, 장기 로드맵도 부재했다. 회사 경영 위기가 겹치면서 팀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김이환 PD는 2021년 데브시스터즈 합류 후 2년 만에 PD를 맡은 탓에 조직 내부의 신뢰도 쌓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이환 PD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게임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다섯 가지 전략으로 위기에 대응했다.
복귀 유저들을 위한 정책. /이윤파 기자
먼저 개발 환경과 프로세스를 다시 짰다. 파편화된 파이프라인을 정비하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도입했다. 전략 지원팀을 신설해 장기적 목표도 챙겼다.

이어 업데이트 구조를 연간·분기·2주 단위로 촘촘히 쪼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고등급 캐릭터 출시와 편의성 패치,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규칙적으로 배치해 유저들의 피로도를 낮췄다. 

셋째, 게임 내 재미를 넓혔다. 김이환 PD는 "지금까지는 게임 안에서 맛볼 수 있는 재미의 폭이 좁았다"면서 새로운 시스템과 콘텐츠를 꾸준히 도입해 유저들의 폭넓은 취향을 공략했다. 김이환 PD는 "신규·복귀 유저 유입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의사결정 문화. /이윤파 기자
넷째,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라이브 방송, 오프라인 행사 등 접점을 늘리고, 피드백을 신속하게 반영했다. 업데이트나 게임 변화에 대한 선택은 과감하게 하지만, 이후 유저들이 불만이 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수정해 다 같이 만들어가는 개발 형태를 만들려 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시켰다. 모든 제안과 기획에 근거를 요구했고, 문제 정의와 개선 역시 데이터에 의존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이어진 쿠키런: 킹덤 4주년 업데이트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마케팅과 인게임 요소 추가, 매력적인 주인공 설정, 스토리 개선 등의 패치 덕에 활성 이용자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난 5월 업데이트 때 다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앱스토어 1위,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승세에 힘입어 2025년 5월에 연간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김이환 PD는 발표를 마치며 동료 개발자들을 향한 응원을 남겼다. 

김이환 PD는 "게임 개발은 다른 사람들을 기쁘고 즐겁게 만들려고 시작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순수한 열정이 있으면 그건 언젠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쿠키런: 킹덤의 작은 성공이 업계 동료들에게도 등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