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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청사부터 야구장 배달앱까지…인천에선 일회용품 안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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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5. 07. 07. 11:13

市, 올해 '다회용기 130만개 순환 사용' 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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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가 올해 말까지 130만개 순환 사용을 목표로 마련한 공공청사 다회용 컵, 대여함, 반납함, 텀블러 세척기. /인천시
인천광역시가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지원사업 확대 추진을 통해 '일회용품 감축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까지 총 130만개의 다회용기 순환 사용을 목표로, 공공과 민간 모두를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 예산은 지난해 대비 33% 늘려 다회용기 목표 사용량을 75%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청사 8곳과 민간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다회용기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이번 사업은 자원순환형 도시 구현과 수도권 매립지 직매립 금지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총 5억6000만원(국비와 시비 각 2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공청사의 경우 지난해 본청 4곳(본관, IDC 센터, 민원동, 신관)에 시범운영했으며, 운영 결과 청사 내 1회용 컵 반입률이 현저히 낮아져 사업소, 군·구 등 총 8개 기관으로 대폭 확대된다. 특히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일회용품 제로 청사' 실현에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민간 분야에서는 배달앱 연계 다회용기 서비스와 캠핑장·축제 등 다중이용시설 대상 다회용기 보급 사업이 동시에 전개된다. 올해는 문학 야구장(SSG랜더스), 송도 캠핑장, 대형 축제행사장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공간을 중심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다회용기 수거·세척·재공급까지 연계된 통합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다회용 컵 약 14만개 사용(생활폐기물 2톤 감축), 다회용기 135만개 사용(생활폐기물 18톤 감축)으로 총 20여 톤의 일회용품 생활폐기물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공공청사 다회용 컵 30만개, 민간 다회용기 170만개 사용 등 전년대비 사용량을 7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반납률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회용기 인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벤트 △체험단 운영 △커피차 캠페인 등 사업성과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장치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울러 매주 ATP((Adenosine Tri-Phosphate) 오염도 검사 실행을 통해 다회용기 및 용기 보관박스, 세척장비 등의 위생 세척체계도 강화한다. 인천시는 사업이 종료되는 올 12월까지 실적 분석과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다회용기 정책 확대 및 의무화 방향까지 반영할 방침이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은 단순히 다회용기를 공급하는 것이 아닌, '사용→반납→세척→재공급'까지 이어지는 순환 시스템을 통해 도시 전체의 자원순환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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