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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손이 이뻐지는 거 같아”…K-뷰티·패션 유럽 교두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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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7. 07. 10:33

伊국립패션협회와 협력, 서울패션위크 글로벌화 추진
'K-Vibe from Seoul' 팝업서 밀라노 시민과 직접 소통
뷰티팝업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에서 개최된 'K-Vibe from Seoul' 팝업 전시장에서 현지인에게 서울의 뷰티, 패션을 알리고 있다./서울시
서울시가 K-뷰티·패션 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세훈 시장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를 방문해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 간 상호교류를 제안하고, 현지 팝업스토어로 직접 홍보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방문한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NMI) 본부는 세계 4대 패션위크인 '밀라노 패션위크' 주최기관으로, CNMI와 패션산업 혁신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브랜드의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제안했다. 서울패션위크에 밀라노 대표 브랜드가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서울패션위크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5대 패션위크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오후에는 밀라노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에서 열린 K-뷰티·패션 팝업전시장 'K-Vibe from Seoul'을 직접 방문했다. 국내 뷰티브랜드 8개(빌라에르바티움, 비홉, 이든, 피캄, 놀라아워, 라운드랩, 벤튼, 반클레오)와 패션브랜드 6개(트리플루트, 발로렌, 덕다이브, 비에스레빗, 조셉앤스테이시, 넘버링)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밀라노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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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K-Vibe from Seoul' 팝업 전시장을 찾은 현지 인플루언서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서울시
특히 25평 규모의 팝업스토어에는 첫날 초대받은 이탈리아 인플루언서 50여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25세 인플루언서 에밀리아 필로니는 "독도 화장품을 사용해보니 텍스처가 가벼운데 빛나는 피부로 바꿔준다"며 SNS 후기를 올렸다.

빌라에르바티움 매장에서는 오 시장이 직접 막걸리 향수 제조에 참여했다. 쌀 파우더를 한 꼬집 넣어 만든 향수를 손등에 발라보고 현장에 있던 이탈리아 여성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제작한 향수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든 매장에서는 '냉장고 크림'이라 불리는 워터드롭 타입 제품을 손등에 발라보고 "손이 갑자기 예뻐진 것 같다"며 웃었다. 트리플루트에서는 녹색 모자를 써보며 "잘 어울려요?"라고 묻자 주변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 시장은 "제가 모델 출신인 거 모르죠"라며 유머로 분위기를 달궜다.

강나연 빌보드코리아 PM은 "입소문이 나서 5일에는 3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에이티즈, 플레이브, 블랙핑크 등 K-POP 아티스트 화보와 함께 음악이 흘러나와 한류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 시장은 팝업 투어를 마치며 "무엇보다도 우리 패션 산업과 뷰티 산업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재빠른 속도가 있고, 계속해서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무엇보다도 그 기능이 우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매체 파노라마와의 인터뷰에서는 "서울과 밀라노는 공통점이 참 많다"며 "무엇보다도 문화와 예술의 굉장히 빠른 트렌디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서로 힘을 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2024년 기준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102억 달러)으로 도약했지만, 유럽은 여전히 주요 수출 대상국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밀라노 행사를 유럽 진출의 신호탄으로 삼아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어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 더 많이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서울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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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저녁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대화 나누고 있다./서울시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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