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의 민간 활력 활용한 주택공급 모델 인상적 "
"밀라노 수직정원 같은 건물 서울에도 있었으면"
"밀라노 혁신도시, 용산지구 적용 가능성 검토"
|
오 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출장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이번에 가장 큰 관심사는 비엔나의 공공주택 임대주택 시스템이었다"며 "민간의 활력과 경제력을 공공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비엔나의 공공주택 진흥기금 시스템에 대해 "기금을 조성해서 일정 부분 공공에서 지원하되 민간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로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우리에게 전혀 없는 모델은 아니지만, 공공주택의 많은 물량을 공급함에 있어 진흥기금을 활용하는 게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비엔나 공공주택의 유연한 공간 활용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여유 공간을 10~20% 정도 마련해서 가족 구성원 증가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가 임대가 가능한 시스템"을 소개하며, "공간 활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우리가 벤치마킹을 시도해 볼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가구의 경우 집 앞 다른 방을 활용해 부인이 일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주방과 세탁 공간을 연계 배치하거나, 어르신 돌봄시설과 어린이집을 함께 배치하는 등 공간 배치의 혁신적 아이디어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공주택'의 이미지에 대해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정성이 들어간 '고급'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우리처럼 빨리 물량을 늘려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훨씬 더 거주민들이 쾌적하고 삶의 질이 느껴지는 공동주택을 공급할까라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
또 시티라이프는 주거, 상업, 비즈니스 용도로 계획 설계돼 총면적 36.6㏊의 복합단지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이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 시장은 이들 사례들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포르타누오바나 시티라이프 지구 등 밀라노의 도시 혁신 사례를 보며 아주 인상 깊었고, 세계적인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건축물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건축물들 모습이 되지 않겠나라는 기대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금 20개 블록이 있는데, 서울시가 행정적인 인센티브를 잘 작동시키면 혁신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건축주들은 늘 가성비 높은 건물을 추구하는데, 이런 건축들은 건축비가 한 1.5배 정도 내외 더 들기 때문에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으면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포르타 누오바 지구에 있는 수직정원 아파트에 대해서도 "서울에 이런 게 한두 개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수직정원이 보편적인 사례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건축가는 건축비가 더 많이 들지 않았다고 부인하던데 현실적으로 그건 과장인 것 같고 건축비가 한 1.2~1.5배 정도 더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직정원은 민간보다 공공에서 예를 들면 식물원 등의 그 본부 건물을 그런 식으로 짓는 등 얼마든지 명분상 구현 가능한 용도의 건물을 지을 때 활용할 수 있겠다"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