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소상공인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218만명 신용등급 개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8010004688

글자크기

닫기

오세은 기자

승인 : 2025. 07. 09. 11:30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기관 간 협약 맺어 결과 나와 의미"
중기중앙회, 한전·KCB와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휴 협약식' 개최
1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휴 협약식'에서 소상공인 대안신용평가 모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금융 취약계층인 소상공인을 위해 대안신용평가 모형이 개발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한국전력공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세 기관은 소상공인을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하며 포용적인 금융지원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평가모형은 △노란우산공제 가입기간 △공제기금 부금액 △전기사용량 △전기요금납부정보 등 중기중앙회와 한전이 보유한 다양한 대안 신용정보와 KCB가 보유한 사업자신용정보를 결합해 소상공인의 신용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재무평가 중심의 기존모형과 차이가 있다. 이번 평가모형은 KCB의 기존 소상공인 전용 평가모형에 비해 중저신용자(4등급 이하)에 대한 변별력 높아 218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신용등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이렇게 효율적인인 결과가 나올줄 몰랐다"며 "전기요금 낸 데이터가, 노란우산 가입자가 낸 데이터가, 신용등급에 반영돼 기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되는 건 깜짝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기관 간 협약을 맺어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번 결과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3개 기관이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신용평가체계 개발 협약을 체결했는데 오늘 그 결과물로 금융거래 이력과 정보가 부족해서 금융시장을 이용하는데 애로를 겪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약 36%의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정말 어렵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인 100만 명의 소상공인이 폐업을 했고 올해도 1~2월만 해도 벌써 20만 명이 넘게 폐업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상공인들부터 대출금을 회수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발표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통해서 중기중앙회도 200만 노란우산 가입자들의 금융권 문턱을 낮추고 이자 부담도 줄어들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3개 기관이 협력해서 더 많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협력사업은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한전이 시행 중인 다양한 지원과 더불어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소상공인의 실질적 금융지원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전이 보유한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종섭 KCB 사장은 "이번 대안신용평가 모형은 기존 금융거래 중심 평가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별적 데이터와 방법론으로 모형 성능 개선과 동시에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 소외됐던 중소상공인들에게 공정한 평가 기회를 제공한다"며 "KCB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융합 기술로 신용평가를 혁신하며 포용적 금융 환경 구축이라는 공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