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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갈등 완화·중동 리스크 완화에 투자심리 회복…원·달러 환율도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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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7. 09. 12:00

원·달러 환율, 5월 1380.1원→6월 1350원→7월 7일 1367.8원
6월 외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50.8억달러,
'순유입' 지속
캡처_2025_07_09_10_47_59_398
/한국은행
무역 협상 진전과 중동 지역 분쟁 완화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한 달 새 최대 30원 가까이 하락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50원으로 5월(1380.1원)보다 30.1원 하락했다. 7일 기준 현재는 1367.8원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6월 초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고,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위안 환율과 원·100엔 환율도 각각 191.93원에서 188.40원으로, 958.8원에서 938.1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7월 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 우려가 부각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6월 중 순유입 규모는 50억8000만달러로 전월(92억9000만달러)에 이어 견조한 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주식은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22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채권은 중장기채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 상환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78억3000만달러) 대비 28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투자심리 회복 흐름이 뚜렷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경제지표 부진과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지지 발언으로 5월 말 4.40%에서 6월 말 4.23%로 하락했고, S&P500은 같은 기간 5912에서 6205로 5.4%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와 한국 코스피도 각각 4.3%, 13.4% 올랐다. 특히 코스피는 3000선을 상회하며 3072까지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DXY)는 6월 말 기준 96.9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유로화는 1.179달러까지 강세를 보였고, 파운드화는 미·영 무역합의 체결 발표 이후 1.373달러까지 올랐다. 신흥국 통화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는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전월 대비 4.3% 상승했다.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성도 유지됐다. 6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일평균 변동률 기준)은 0.64%로 전월(0.52%) 대비 다소 확대됐지만, 외국인의 원·달러 스왑 레이트(3개월)는 역외 순매입 등으로 5월 -2.52%에서 이달 7일 -2.1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통화스왑금리(3년)도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라 1.81%에서 1.91%로 올랐다.

대외 외화차입여건 역시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0.15%p로 전월보다 0.01%p 낮아졌고,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도 0.31%p에서 0.27%p로 하락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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