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000억 돌파…전략 적중
유통街, "무신사 입점이 흥행 기준"
|
9일 무신사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는 10월 2일 경기 안양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매장은 가벽 설치와 내부 공사에 들어간 상태로 개장에 맞춰 현장 직원(크루) 채용도 진행 중이다.
무신사는 오는 17일 더리버몰 강동점에도 새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달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시흥점과 커넥트현대 청주점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각각 26·27번째 매장이다. 무신사는 매월 1~2개꼴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 중이다.
이번 출점은 무신사의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 기조를 보여주는 사례다. 무신사는 2021년 5월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꾸준히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대형 유통사 점포에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업계에선 '무신사 입점 여부'가 흥행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젊은 소비층 유입' '브랜드 다양성 확대' '매장 체류 시간 증가' 등의 효과를 입증해서다.
최근 무신사는 'CJ올리브영' '다이소'와 함께 MZ세대 유입력이 높은 브랜드로 분류되며 테넌트(입점업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테넌트를 들이면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점포 내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 전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는 MZ세대를 끌어들이는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며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무신사 유치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무신사 입장에선 넓은 공간과 편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스토어 판매액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 누적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달 기준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3곳과 무신사 엠프티 2곳뿐 아니라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27곳 등의 오프라인 판매 성과를 모두 더한 결과다.
한편 무신사는 지난 4월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내부 효율성 제고에 나선 상태다. 다만 오프라인 사업 및 글로벌 확장과 같은 전략적 투자에는 속도 조절 없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넓히고 수익 구조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가 높은 핵심 상권과 안정적인 유통 채널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