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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가중 우려 中, 상황 개선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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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09. 20:24

6월 생산자물가 최대 하락률 기록
23개월 만에 기록, 비상
CPI는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 우려가 도무지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개월 만에 상승했으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3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9일 발표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이는 일부 외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보다 높은 것으로 당국의 소비 촉진 보조금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유의미한 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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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보도. 중국 경제 당국이 막연한 낙관론에서 벗어나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의 CPI 변동률(전년 동월 대비)을 보면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 발표와 춘제(春節·구정)가 겹친 올해 1월 0.5% 올랐다. 그러나 이후 2월 0.7%로 내린 뒤 3∼5월 연속 0.1%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속에서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내리면서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5월 -3.3%는 말할 것도 없고 일부 외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3.2%보다 하락 폭이 큰 것이다. 2023년 7월 -4.4% 이후 최대 하락률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현재 기업들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주재한 회의에서 이런 관행에 대한 비판이 나온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지방 정부가 실업률 상승을 막으려 하는 만큼 과잉 생산과 가격 경쟁은 몇 년 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가능성이 없지 않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경기 회복을 자신하는 중국 경제 당국 입장에서는 대략 난감한 상황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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