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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니지 호주 총리 12∼18일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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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09. 21:02

경제 협력 강화 협의
中은 FTA 확대 제안 예정
美 관세 압박에 관계 변화 주목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일방적인 고율 관세 부과 발표로 동맹국들까지 압박하는미국의 핵심 동맹인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중국을 찾아 경제 협력 등 강화에 나선다.

호주
시진핑 주석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지난해 11월 18일(현지ㅠ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악수하는 모습이다./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리창(李强)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12∼18일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무려 1주일 동안의 방문인 만큼 일정은 다양하다. 우선 리 총리와 회담을 가진 다음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권력 서열 3위) 등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영사관 등 자국의 공관이 있는 상하이(上海),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도 방문할 계획으로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8일 자국 기자들에게 "중국은 호주의 중요한 교역국이다. 호주 수출의 25%는 중국으로 향한다"면서 "그것은 일자리를 의미한다. 우리 정부가 우선순위로 두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자리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방중의 목적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중국으로 향하는 200억 호주 달러(18조 원) 이상의 상품 수출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을 제거했다고도 주장했다.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2022년 집권 이후 이전 자유당 정부의 반중 노선에 따른 중국과의 무역 마찰을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결과는 좋았다. 무엇보다 중국의 호주산 석탄과 와인, 랍스터 등에 대한 수입 규제가 풀렸다. 그러나 군사 분야에서는 지난 2∼3월 중국 해군 군함들의 호주 주변 '위력시위' 등으로 양국 간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의 이번 방문에는 세계적 철광석 업체들인 BHP, 포테스큐, 리오틴토와 호주 최대 철강기업 블루스코프 스틸, 맥쿼리 은행 등의 경영진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 발표 및 국방비 증액 요구 등으로 미국과 호주 등 동맹국들의 관계는 현재 상당히 좋지 않다. 아니 나쁘다고 단언해도 좋다. 앨버니지 총리가 이번 방중을 결행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보인다. G2 중국을 미국의 대안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의중을 노골적으로 피력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호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현재 농업 및 광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신기술 성장 분야를 모색하기 위해 10년 전 맺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 개편을 호주에 제안한 상태에 있다. 따라서 이의 타결을 위해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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