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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북 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연회… 中 “北 견결히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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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7. 10. 09:33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원조 정신 영원히 빛"
강윤석 "조약 정신 계속 발양, 공동노력 할 것"
북한 주민들, 김일성 31주기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 참배
조선중앙TV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7.8일)를 맞아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 인민군 장병들이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연합
북한과 중국간 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가 열렸다. 그간 러시아와 밀착하며 대중 관계가 다소 멀어졌던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약 체결 64돌을 기념해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이 9일 연회를 마련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에서도 9일 연회가 열렸다.

북한 측에서는 강윤석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혁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리창식 교육성 부상 등이 자리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연회를 주도했다.

왕 대사는 연설에서 "중조관계의 끊임없는 발전 방향을 확정한 조약이 체결된 후 지난 64년간 두 당, 두 나라 영도자들의 전략적 인도 밑에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가 심화되여 전통적인 친선관계가 발전하여왔다"며 "중국 측은 언제나 자주적 발전의 길을 따라 나아가는 조선(북한)을 견결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약에 담겨진 우호 및 호상(상호) 원조에 관한 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빛을 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부위원장은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조약의 정신을 계속 발양하며 친선협조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1961년 7월 11일 한 나라가 침공당하면 즉시 참전하는 '군사 자동개입조항' 등을 담은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이후 중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은 우호조약 체결을 기념해 주재국에서 매년 연회를 열어왔다. 북한에선 주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다만 지난해 연회에는 최고인민회의 조중(북중)우호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 주빈으로 참석하면서 대회의 격을 낮췄다. 북한 매체들도 해당 행사에서 누가 무슨 연설을 했는지도 전하지 않았다.

올해 북한은 조약 체결 64주년 연회에 다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보내며 급을 원상복구했다. 매체들도 참석자들의 발언을 자세히 전달하며 신경 쓰는 모습이다.

북한과 중국 관계는 지난해 6월 러·북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조금씩 멀어졌다. 이후 대북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중국은 북한에 적극적인 관계개선 의지를 보내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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