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금리 인하 불응’ 파월 비판…연준 ‘3조 공사비’ 해임 명분으로 이어지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4010007580

글자크기

닫기

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14. 10:59

트럼프 "파월은 나쁜 인물…美, 지구상 가장 낮은 금리 가져야"
백악관 인사들, 연준 대규모 공사비 두고 파월 연일 비판
해싯 위원장 "사유 있다면 대통령, 파월 해임할 권한 있어"
US-FED-CHAIR-JEROME-P... <YONHAP NO-0212> (Getty Images via AFP)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워싱턴DC 캐피톨 힐에 위치한 레이번 하원 사무실 건물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겨냥해 "파월은 미국에 매우 나쁜 인물"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또다시 압박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연준 건물 보수 공사의 예산 지출 규모를 문제 삼으며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있어, 그의 해임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파월 의장을 '매우 나쁜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지구상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파월 의장 재임 기간 건물 보수에 25억 달러(약 3조4400억원)를 쓴 것을 문제 삼았다.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같은날 ABC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 임기 중 실시된 연준의 보수 공사 비용에 대해 미국 역사상 연방수사국(FBI) 청사 보수에 이어 두 번째로 비용이 많이 든 사례라며 "연준이 해명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싯 위원장은 '연준 보수 공사 비용이 파월 의장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하느냐의 여부는 러셀 보우트가 연준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변들이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냐는 질문에는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지만 사유가 있다면 대통령은 분명히 그럴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지난 10일 연준이 건물 보수 공사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투입돼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들은 보우트 국장의 서한과 해싯 위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 해임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연준 건물 보수 비용을 문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대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