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요즘은 세계 어디나 대체로 다 그렇기는 하겠으되 중국의 연예계 스타들은 가방끈이 유난히도 길다. 대학 정도 나오지 않으면 어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 지금은 완전히 떠서 누가 시비를 걸지 않으나 대스타 자오리잉(趙麗穎·38)이 데뷔 시절 고향인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 소재의 상업학교를 졸업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황샤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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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타 황샤오밍. 1999년 명문 베이징영화학원을 졸업했을 때의 모습이다. 내년에도 상하이희극학원 박사 과정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황샤오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런 현실에서 유명 연예인 누군가가 박사 학위를 받았다거나 과정에 합격했다는 소식은 그다지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과정을 다 마치고도 학위를 받지 못했다거나 시험에 낙방했다면 화제가 된다. 완전히 횡액을 당했다고 해도 좋다. 최근 이 횡액을 당한 주인공이 세간에 알려져 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주인공은 이름만 대면 대부분 중국인들은 안다는 스타 황샤오밍(黃曉明·47)이다. 지난 6월 상하이희극학원의 박사 과정에 응시했으나 낙방거사가 되는 치욕을 당하고 말았다. 중국 연예계에 지대한 공로를 한 것이 인정받아 석사 학위 없이 박사 과정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도전했으나 의외의 결과를 받아든 것이다.
소식통들과 언론에 따르면 그는 그러나 별로 실망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시험 대비를 제대로 못했다. 내가 붙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 반드시 합격하겠다"면서 쿨한 입장을 피력하기까지 했다. 확실히 대스타다운 임기응변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그가 좋지 않은 결과를 내년에도 받아들 경우 또 다시 이처럼 쿨하게 나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가 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