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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인근 항로 가동 中, 臺 반발에 중간선 無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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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15. 00:01

대만해협 중간선 W121 가동 선언
中 국방부 대만은 중국 일부 강조
양안 긴장 더 고조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중국이 대만에 가까운 민간항로를 추가로 가동한 것과 관련해 대만이 반발하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사실상 경계선 역할을 해온 중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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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 장빈 대교(대령). 14일 양안 사이에는 사실상 경계선 역할을 해온 중간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제팡쥔바오(解放軍報).
장빈(蔣斌)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열린 브리핑에서 민간항로 가동 발표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근본적으로 '(대만)해협의 중간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항로의 설립과 사용은 민간항공 발전 및 관리의 필요에 따라 주관 부서가 수행하는 일반적인 업무"라면서 "양안 동포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은 일당의 사익을 위해 소위 '대륙의 군사적 위협'을 과장함으로써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대립과 대결을 불러 일으키면서 양안 교류를 방해하려 한다"고 주장한 후 "이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 목적을 이룰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현재 양안 관계의 긴장과 동요의 근원은 민진당 당국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끊임없이 '독립' 도발을 벌이는 데 있다"면서 "많은 대만 동포들이 민진당 당국의 독립 모략의 진면목을 명확히 인식하기를 바란다. '대만 독립' 분열의 심각한 해악을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 민용항공국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M503 항로와 연결된 W121 항로를 이날부터 가동한다"면서 "이는 공역 환경을 최적화하고 항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만에서는 "양안 및 역내 불안을 고조시키는 현실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대만 일각에서는 중간선을 무력화하고 대만 주권을 압박하는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양안의 갈등이 갈수록 태산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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