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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는 14일 시청 시장실에서 유물 기증·기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시장을 비롯해 기증자 조규웅 씨, 기탁자 정낙용·이상근씨가 소중히 간직해 온 귀중한 자료를 영천시에 기증·기탁했다.
이번에 기증·기탁 받은 유물은 기증 1점과 기탁 113점이다. 기증자 조규웅씨는 1934년 제작된 싱거(SINGER) 미싱을 기증했다. 재봉틀은 기성복이 일반화되기 전까지 가정에서 활발히 사용되던 재봉틀로, 당시 가정에서는 중요한 재산목록으로 귀하게 여겨졌다.
기탁자 정낙용 씨는 춘추, 춘추좌전 등 중국 유학자들의 문집과 영천 출신 조선 후기 유학자 조광국의 시문집 감로재유고를 포함한 영천 관련 문집 110점을 기탁했다. 이상근 씨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필독서로, 유학자들의 교육과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 논어 3책을 기탁했다.
이번에 기증·기탁된 유물은 영천시립박물관 소장품으로 등록돼 향후 연구·전시·교육 등 다양한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영천시립박물관 건립과 함께 시작된 유물 기증운동을 통해, 현재까지 4141점의 기증과 888점의 기탁을 받으며 자료 확보에 힘써왔다.
최기문 시장은 "소중한 유물을 믿고 맡겨주신 기증자와 기탁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 뜻을 소중히 간직하고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