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6학년 2만명 모집…90일간 미션 수행
|
시는 16일부터 당류 섭취 인식 개선 프로그램 '덜 달달 원정대'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초등학교 4~6학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목표 인원은 2만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 스마트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9988'을 통해 부모와 함께 90일간 일일 미션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성공하면 최대 2만 포인트를 쌓아 모바일 도서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소아암·희귀난치성 아동에게 기부할 수 있다.
시가 어린이들의 당류 섭취 관리에 들어간 것은 서울 지역 어린이들의 당류 과잉섭취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당류 섭취는 비만, 당뇨병, 치아 손상 등 각종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서울연구원이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12~18세 아동·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53.4g으로 전국 평균(48.6g)보다 높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50g)을 넘어섰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도 서울 청소년 3명 중 2명(66.6%)이 "주 3회 이상 단맛 나는 음료를 섭취한다"고 답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초등학생 비만율도 지난해 15.9%로 2017년(8.0%)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프로그램은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오늘 먹은 간식 첨가당 알아보기'로 어린이 선호 기호식품 128종의 당류를 확인한다. 2단계에서는 '영양성분표 당류 함량 확인'과 '건강한 간식 찾아보기', 3단계에서는 '당류 함량 높은 간식 찾기'와 '저당 식생활 실천하기'를 각각 15일간 수행한다.
참가자들은 키·몸무게를 입력해 참여 전후 BMI 백분위를 확인할 수 있고, 주간 리포트를 통해 평균 당 섭취량을 점검할 수 있다. 서울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 중 하나를 골라 6단계에 걸쳐 레벨을 업그레이드하는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
시는 별도로 어린이 가족 300명을 모집해 오프라인 챌린지도 진행한다. 29일 서울시청에서 발대식을 열고 12월 성과보고회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률 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에 노출되면 각종 만성질환 등 질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어린 시절부터 '당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섭취를 줄이려는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며 "덜 달달 원정대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등 시민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