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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노조, 직장 괴롭힘 특별 감사 및 특별 근로감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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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7. 15. 13:34

15일 기자회견 통해 특별 감사 요구
"피해자 탄압, 중대한 사회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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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노동조합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보당 손솔 의원과 함께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KPGA 노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조합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둘러싸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특별 감사와 고용노동부의 특별 근로 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KPGA 노조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보당 손솔 의원과 함께 기자 회견을 열고 KPGA에서 벌어진 직장 내 가혹 행위와 피해 직원들에게 내려진 보복성 징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KPGA 고위 임원 A씨가 상습적인 욕설과 막말, 가족을 거론한 인신공격, 노조 탈퇴 종용 등 오랜 기간 직원들을 상대로 인권 유린 및 학대를 자행해온 것이 지난해 12월 외부로 알려졌다. 이 사안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고 고용노동부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역시 KPGA에 A씨에 대한 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협회가 여전히 A씨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KPGA 노조는 "협회가 지난해 12월 A씨에 대해 무기한 정직 조처를 내렸으나 이는 공식적인 징계 절차가 아닌 임시 대기 발령"이라며 "오히려 지난주 A씨의 행동을 외부로 알린 직원들에게 무더기 보복성 징계를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내부 분쟁이 아닌 공적 기관의 인권 감수성 부재와 구조화한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탄압이라는 중대한 사회 문제"라며 "해당 기관의 소관 부처인 문체부와 노동부가 이 사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노조는 요구했다.

허준 KPGA 노조위원장은 "보복성 징계에 대해서는 재심 신청을 하고 그 결과도 마찬가지가 되면 부당 징계에 대해 노동위원회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고위 임원 A씨 징계에 대해서는 정부 조직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한다. 조직적 침묵과 방조, 가해자 비호 아래 억울한 징계를 당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외면받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KPGA 측은 "임원 A씨에 대한 무기한 정직은 엄연한 징계 조치"라며 "어떠한 외압이나 감싸기도 없이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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