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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 예비인턴 9대 1 경쟁률…52개 기업에 120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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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7. 15. 14:12

2주간 직무교육 후 8~11월까지 4개월 근무
「서울 청년 예비인턴 프로젝트」 성과보고회 행사 사진 (2)
지난해 12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청년 예비인턴 성과보고회' 모습 /서울시
"처음으로 실무에서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고, 그게 제게 정말 큰 자신감이 됐습니다." 2024년 서울 청년 예비인턴에 참여해 비즈니스 콘텐츠 제작회사에서 디자인 직무 인턴으로 근무한 김서현씨의 소감이다. 치열한 취업 경쟁 속에서 실무 경험 부족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 예비인턴' 프로그램이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2025년 서울 청년 예비인턴 참여자 120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선발된 예비인턴 120명은 16일 발대식을 갖고, 2주간 직무교육을 거친 뒤 8월 1일부터 첫 출근에 나선다. 올해 예비인턴 모집에는 1077명이 지원해 9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기업도 228개가 신청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년과 기업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은 졸업한 미취업 청년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일자리 사업과 달리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제적 일 경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알바' 수준의 단기 체험이 아닌, 경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일 경험이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시는 학교·학점보다 직무 역량이나 관련 분야 일 경험의 중요성이 커진 취업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졸업 전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이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해 높은 사업 만족도와 경쟁률을 고려해 참여기업을 확대(39→52개)하고, 선발 인원(80→100명 이상)도 크게 늘렸다. 또한 올해부터는 서울형 생활임금을 적용해 참여자 임금을 현실화하고, 전반적인 선발 과정을 서울시가 직접 진행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

예비인턴으로 최종 선발된 청년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최대 4개월간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하게 된다. 근무 기간 중 급여(세전 월 약 246만원, 2025년 서울형 생활임금 적용)와 4대 보험 가입은 시가 지원한다. 예비인턴 근무 기업으로는 라인게임즈, 서울교통공사, (주)오비맥주, 쿠팡풀필먼트 등이 있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졸업 후 구직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후약방문'식 일자리 사업보다는, 대학 재학 중에 충분한 현장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사전적·예방적' 일자리 정책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가능성과 성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서울형 일 경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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